







요즘 인간관계가 참 어렵다는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보지 않나요? 이유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또 나도 모르게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일들이 반복되곤 하잖아요. 특히 저처럼 스스로가 인간관계에 서툴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일들이 더 힘들게 다가오더라고요. 얼마 전 저는 그런 저에게 꼭 필요할 것 같은 필사노트를 발견했어요. 바로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노트>라는 책인데 김종원 작가님이 썼고 청림Life출판사에서 출판된 책이에요. 이 책은 단순히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제가 맺고 있는 관계들을 스스로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만들어줬어요. 오늘은 제가 이 책과 함께했던 100일간의 여정을 솔직하게 얘기해보려고 해요. 이 글을 읽으면서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솔직히 인간관계가 어렵다 못해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졌어요. 워낙 내향적인 성격이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시도조차 부담스럽게 다가올 때가 있거든요. 특히 어른이 되면서 점점 '의미 없는 관계'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더 스트레스였어요. 가끔은 '이 관계를 굳이 유지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상대방에게 실망을 줄까 봐 끊어내지를 못했지요. 주변의 눈치를 보게 되는 제 자신도 답답했고 그럴 때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곤 했어요. 무엇보다 나의 시간과 마음을 소모하면서도 얻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공허했어요. 매일 이런 고민 속에서 살다 보니 인간관계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거든요.
한 번은 친구들을 만났는데 만나서 내내 서로 취업 이야기나 요즘 트렌드 같은 가벼운 주제밖에 나누지 못했어요. 대화의 깊이라고는 없는 그 만남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린 왜 이런 얘기만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놓으면 더 공감할 수도 있을 텐데 그저 형식적인 만남과 대화를 반복할 뿐이라는 사실에 실망감이 컸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관계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거리 두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 방법조차 몰랐다 보니 괜히 더 혼란스러워졌던 것 같아요. 이렇게 얇고 의미 없는 관계들 과연 이것들이 꼭 필요할까요?
그러던 중 우연히 SNS에서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노트>에 대해 알게 됐어요. 읽는 것만으로도 저를 돌아보게 한다는 얘기에 이건 정말 저에게 맞는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책을 주문하기 전 몇 가지 후기를 찾아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하루 한 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고 했더라고요. 특히 이 책이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하루하루 혼란스러운 마음을 차분히 정리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나를 찾으면서 동시에 관계에 대한 패턴도 바꿀 수 있다면 이 책을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라인 주문을 하고 도착하기를 기다리던 순간마저 설렜어요.
드디어 책이 도착하고 1일 차부터 시작했어요. 김종원 작가님의 글이 담긴 이 책은 정말 독특한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더라고요. 단순히 문장을 베껴 쓰는 게 아니라 매일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해보게 하는 구성이었어요. 예를 들어 첫날에는 '좋은 관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어요. 필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답하다 보니 머릿속에 혼란스러웠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저만의 방식으로 하루하루 채워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이 정말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졌달까? 하루 딱 10분만 투자하면 되니까 부담도 크지 않았어요.
놀라운 건 몇 주가 지나자 정말 내 마음가짐과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에요. 예전에 상대방을 지나치게 의식하느라 힘들었던 저였는데 필사를 하면서 내 감정과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됐어요. 특히 '모든 사람은 각자의 속도로 살아간다'라는 문장을 필사하고 나서는 다른 사람의 속도에 저를 맞추려는 노력을 조금씩 덜게 됐거든요. 그리고 관계는 좁고 깊게 유지해야 한다는 글이 떠오를 때마다, 의미 없는 만남과 대화를 하나씩 줄여가는 결단 역시 가능해졌어요. 물론 큰 변화는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변화들이 쌓이면서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해졌어요.
하지만 완벽한 제품은 없는 법이라 그런지 이 책에도 단점은 조금 있었어요. 무조건 따라 쓰기보다는 필사 내용에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답해야 효과가 커지는 구조라 바쁜 날은 힘들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지속적인 의지력이 없으면 프로젝트가 중도 포기되기 쉽다는 건 좀 아쉬웠어요. 하지만 장점은 정말 크다는 점! 특히 정기적인 자아 성찰을 통해 얻는 평온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더라고요. 이외에도 종이 질감은 필사에 최적화되어 있어 필사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높은 점수를 매기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에요.
결론적으로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노트>는 단순한 필사를 넘어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제공해주는 동반자 같은 책이에요. 인간관계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단순한 지침서 그 이상으로 다가올 거에요. 매일 조금씩 나를 돌아보고 제 주변을 정리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큰 만족감을 준다는 걸 경험했거든요. 물론 꾸준한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만 그 결과는 충분히 보상받을 만큼 의미가 있었어요. 저처럼 관계 때문에 고민이라면 필사의 힘으로 그 실마리를 풀어보는 건 어떤가요? 당신도 100일 뒤엔 더 나은 관계를 찾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에요.